한남동 데이트를 하기로 한 날, 파스타가 너무 먹고싶어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찾게 되었어요. 한강진역에서 가까운 이탈리안 음식점 더테이블키친에 다녀왔어요.
더테이블키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8-7
위치: 한강진역 3번 출구에서 568m
매일 12:00-22:00
평일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주말 브레이크 타임 15:30-16:30
한강진역 3번 출구로 나와서 7분 정도 걸으면 이런 외관의 식당이 나타나요. 오는길이 언덕이라 살짝 숨이 찼지만 멀지 않아 다행이었어요. 외관부터 귀여운 분위기 물씬나는 식당이에요. 앞에 놓여진 의자에서는 사진도 많이 찍더라고요.
올라와서 가장 먼저 보이던 창가 자리. 평일 점심이라 한산하네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이곳에 자리 잡고 광합성을 하며 먹어도 좋을거 같아요. 곳곳에 소품들이 예뻐서 분위기가 업그레이드 :)
와인을 포함한 주류도 판매하고 있어서 함께 즐기면 좋을거같아요. 요즘 와인이 대세인 만큼 와인 마시러 이 곳 방문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이 곳에서 제일 인기있는 메뉴는 관자 루꼴라 매콤 오일 파스타와(24.0)와 인생뇨끼(24.0)에요. 평소에 뇨끼를 정말 좋아해서 뇨끼 맛집이면 다 가 볼 정도인데 이 곳 뇨끼도 맛있다고해서 기대했어요.
안쪽에 테이블이 하나 있고 매장 중간에는 원테이블로 되어있어요. 원테이블인 만큼 나란히 앉는 자리라서 조금 더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테이블 수가 많지 않고 좌석 수도 적어서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밖에 없겠네요.
관자 루꼴라 매콤 오일 파스타 (24.0) 시켰어요. 간이 쎄고 짠 맛이 있는데 적당히 자극적인 맛이라 좋았어요. 엄청 배고픈 상태에서 먹었더니 나트륨이 들어오는 순간 오감이 살아나는 맛이랄까. 위에 얹어진 관자는 흔히 먹는 관자의 맛이었고, 초록 야채에는 새콤한 간이 배여있어서 오일의 느끼한
맛을 잡아줬어요. 샐러드를 따로 시킨 기분이었어요. 매콤이라 했지만 정작 매콤한 맛은 느끼지 못했어요. 그래도 맛있게 먹은 파스타랍니다.
인생뇨끼(24.0) 가 과연 나에게도 인생뇨끼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시켜봤어요. 보통 뇨끼라 하면 알맹이로만 먹었었는데 여기는 특이하게 칼로 썰어먹는 하나의 큰 뇨끼로 나왔어요. 맛이 정말 부드럽고 식감도 촉촉해서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위에 새우도 시즈닝이 잘되어있어서 싱겁지 않은 맛이었어요. 뇨끼 양이 적을거라 생각했는데 입짧은 두명이서 먹으니 남겼네요. 많은 뇨끼를 먹어본 입장으로서 여태까지 먹어본 뇨끼중에서도 뒤지지 않는 맛이에요.
딸기에이드(8.0) 너무 맛있어요. 당을 채워주었던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달지도 않은 맛에 마치 딸기 청을 먹는 기분이었어요. 느끼한 이탈리안 음식과 너무 잘어울리던 에이드에요. 논알콜 음료를 고르신다면 딸기에이드 추천이에요.
예쁜 와인병들과 잔들이 놓여진 테이블 위, 느껴지는 분위기가 한남동 데이트 장소로 너무 좋을거같아요. 요즘 이태원 상권이 다시 살아나는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이태원 맛집들이 다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한남동의 분위기 좋은 맛집을 찾거나 한강진역 데이트를 하시는 분들에게 더테이블키친을 강추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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